|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은 21일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전에서 4회 2사 후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로부터 시즌 10호 홈런을 빼앗았다. 풀카운트에서 웨인라이트 주무기 커브를 받아쳐 펫코파크 좌측 스탠드에 꽂았다. 승부가 기울어진 8회에도 좌익수 앞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터뜨려 3경기 만에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타율 0.249, OPS 0.704가 됐다.
SD 전담방송 밸리스포츠는 김하성의 4회 홈런을 ‘이날의 경기(Play of the Game)’로 선정했다. SD의 유일한 홈런이다. 수비는 이날도 정상급 플레이를 과시했다.
치열한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펼치는 SD는 1회 2사 2,3루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좌측에 빗맞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이어 4회 김하성이 3점째 홈런을 날려 3-0으로 앞서 나갔다. 시즌 54타점째. 지난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야수로부터 홈런을 뽑은 이후 3경기 만이다. 두자릿수 홈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승기를 잡은 SD는 5회 매니 마차도, 7회 후안 소토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5-0으로 세인트루이스를 제압했다. SD 선발 마이크 클레빈저도 5.2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3삼진 무실점으로 연승 행진에 가세했다. SD는 4연승을 하는 동안 선발 4인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로브, 다르빗슈 유, 클레빈저 등이 24.2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0.36)으로 역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파란불을 켰다.
세인트루이스전 홈런 및 2안타에는 김하성과 최원제 개인타격코치의 숨은 훈련이 크게 도움이 됐다. 전날 최원제 코치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샌디에이고로 내려가 경기가 없는데도 김하성과 함께 펫코파크 실내훈련장을 찾았다. 대화를 나누며 시즌을 치르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타격폼을 정상으로 되찾았다. 타격이 맞지 않을 때는 훈련으로 극복하는 방법이 최상이라는 점에도 선뜻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