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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ING LESSON

김하성의 개인타격 코치가 KBO 방출선수? 행운의 만남 최원제[SS집중분석]

작성자 : 더볼파크
작성일 : 2022-09-23 13:27:58
조회수 : 588

첨부파일(1)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145253?ref=naver
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지난 올스타브레이크 기간 동안 타격훈련을 하면서 더 볼 파크 최원제 코치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최원제 코치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KBO리그 야수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성공한 타자는 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5)다. 

내야수로 한 시즌 21개 홈런으로 KBO 출신으로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하지만 3차례의 음주운전이 발목을 잡아 야구 인생을 망쳤다. 현재 로스앤젤레스 남쪽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다.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프리에이전트 2년 계약을 맺은 김현수는 이듬해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다. 두 시즌 동안 191경기에 출장해 7홈런 36타점 56득점을 남기고 유턴했다. 슬러거 박병호, 중거리형 타자 황제균(이상 KT)은 MLB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KBO로 복귀했다. 3타자 모두 KBO 복귀 후에도 정상급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고교를 졸업하고 마이너리그부터 거친 추신수, 최지만은 MLB 무대에서 성공했다. 추신수, 최지만이 KBO로 유턴한 김현수, 박병호, 황제균보다 뛰어난 타자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들의 차이는 적응이다. KBO식의 타격으로는 MLB의 155㎞ 이상의 공을 홈런으로 때릴 수가 없다. 

김하성(26)은 4년 2800만 달러(367억 원)의 거금을 받고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첫 해 11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02, 출루율 0.270, 장타율 0.352, OPS 0.622, 8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패한 시즌이었다. 그는 ‘제2의 강정호’가 되고 싶었다. 올해 초 강정호에게 타격을 지도받은 이유다. 

사실 스포츠에서 코치와 선수의 관계는 궁합이다. 훌륭한 선수라고 좋은 코치가 되는 것도 아니고, 경력이 화려하지 않는 선수가 코치로 변신해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세상 만사가 그렇듯 100%, 절대는 없는 법. 

김하성은 시즌 초 개인 타격코치를 조용히 바꿨다. 전 삼성 라이언즈 출신으로 현재 LA에서 베이스볼 클리닉 ‘더 볼 파크’를 운영하는 최원제 코치와 손을 잡았다. 현재 매우 만족해 하고 있다. 최 코치는 2018년 삼성 라이온즈 시절 자비를 들여 LA의 덕 레타 코치에게 타격 사사를 받았고 그를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 LA 다저스 저스틴 터너도 레타의 타격폼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최 코치는 삼성시절 레타의 타격폼을 인정받지 못했고 방출당하는 빌미가 됐다. 틀린 것과 다른 것의 차이를 인정받지 못했다.

LA에 소재한 더 볼 파크 내부 배팅 케이지.
LA에 위치한 더 볼 파크 내부 배팅 케이지.

그런데 MLB는 선수들이 시즌 도중에도 개인 타격코치의 훈수나 지도받는게 매우 자연스럽다. 김하성은 처음에 눈치가 보였지만 타격이 좋아지면서 떳떳해졌다. 

최 코치는 “처음에 하성이가 자기 좀 도와달라고 했을 때 겁이 났다. 올해 초 만나기 전까지는 서로 알지 못했다. 하성이는 KBO 최고 타자였고 큰 돈을 받고 MLB에 진출한 스타고, 나는 KBO에서 제대로 뛰어 보지도 못하고 팀에서 방출된 선수 출신이다. 자칫 잘못해서 타격이 망가질까봐 두려움이 앞섰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

“하성이도 처음에 만났을 때, 나를 믿지 못하고 긴가민가했다. 그런데 이제는 형 만나서 야구를 알게 됐다며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결정적 계기는 6월 초 샌디에이고로 가서 몇 가지 팁을 전할 때였다. 그때 타격을 이해하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것. 김하성은 “나는 KBO 시절 재능으로 타격했다. 여기서는 그 재능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고 최 코치에게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볼 파크
전 삼성 라이언즈 최원제 코치가 운영하는 더 볼 파크

김하성은 후반기에 타격이 더 좋아질 것이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최 코치도 “지난해와 가장 크게 달라진 게 땅볼 타구다. 빠른 볼, 낙차 큰 볼은 손목을 이용하면 땅볼 타구가 많아진다. 전반기 막판부터 후반기 시작하면서 플라이 타구가 더 많아지고 있다. 타격포인트를 앞에 두고 친 결과다. 앞으로 타구가 더 뻗어 나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4년 장기계약은 김하성의 야구인생에 큰 도움이 됐다. 이제 26세로 ‘일신우일신’이다. MLB에서 생존가능한 타격법을 알고 있는 최 코치와의 만남도 행운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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